남산골 한옥마을의 만추 2. 도편수 이승업가옥.
남산골의 한옥들은 조감도에서 보듯이 모두 다섯 채의 전통 기와 가옥으로 꾸며져 있다.
이 다섯 채는 모두 원래부터 이 곳에 있었던 건물들이 아니고 한옥마을을 조성하면서
다른 곳에서 옮겨 온 건물들이다.
어찌보면 흩어진 고건축물들을 이곳에 모아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니 감사할 일이다.
한편으로 남는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각각 다른 다섯 채의 전통가옥...
하나씩 돌아보면 조선시대 후반의 양반가옥들이 어떠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도편수 이승업가옥.
동입 서출...(東入西出)
아래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전통 건축이나 유적을 돌아볼 때의 관례라고 한다.
여러 채의 건물들이 어우러져서 조성된 남산골 한옥마을도 이 관례를 따라서
관람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여느 박물관이나 미술관같은 곳을 관람할 때 관람객들이 서로 뒤엉기지 않도록
순로(順路)와 단순한 화살표로 유도하는 것보다는 뭔가 모르게 철학이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쨌든 한옥마을의 전체로 볼 때 동입서출의 원칙으로 보면 제일 처음 들러야 하는 곳이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도편수였던 이승업의 가옥이다.
도편수란 집을 지을 때 모든 책임을 지는 목수중의 우두머리를 말한다고 한다.
도편수는 기능의 장이어서 유교와 관료의 사회였던 조선의 계급으로 볼 때 언뜻 보면 중인 계급쯤 될 것 같은데
세종대왕 시절 궁중의 도편수가 종 5품의 벼슬까지 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문이 하나 밖에 없는 이 집만 두고 볼 때 사실 위의 동입 서출과는 관계가 멀다.
이 집은 식당으로 바뀌어서 마당에는 천막과 식탁들이 쳐있는 것이 유감이다.
이승업 가옥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은 마지막에 붙여 넣는다.
2008년 11월의 사진들......
도편수 이승업 가옥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반가왔던 것이 바로 문을 잠그는 걸개이다.
어릴 때 사용했던 적이 있던 나선형의 이 문걸개의 이름도 지금은 잊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보는 문걸개였다.
2004년 12월의 사진들...
인용 : 문화재청의 문화유산정보
도편수 이승업 가옥.
이 가옥은 원래 중구 삼각동 36-2에 있던 것을 1996년 남산골 공원이 조성되면서 이곳으로 옮겨운 것으로
대문간채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헐어서 없고 안채만 남아 있어서 전체적인 모습을 진작하기 힘들다.
안채는 경기도에서 자주보는 곱은자집 형태로 평면은 정면 4칸, 측면은 5칸인데
간살이는 중앙에 좌우로 긴 2칸 크기의 대청을 두고 그 서쪽 두칸은 안방을 배치하고 있다.
안방앞에는 남북으로 길게 부엌이 놓여지고 대청 동쪽에는 건너방이 있는데 앞뒤를 갈라 2개의 방으로 하였다.
또한 안방의 뒤에는 한칸 크기의 뒷방이 있다.
안방과 부엌 및 뒷방에는 후퇴가 있으며 방 중앙에 기둥을 두어 옛 양식의 일고주오량구조로 하였다.
측면은 평주사량으로 하였기 때문에 지붕이 한쪽은 길고 한쪽은 짧은 모양을 하고 있어 이채롭다.
특히 부엌앞 측벽의 박공벽 전돌 처리라든가 서로 길이가 다른 지붕면 등은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유형이며
부엌앞의 사분합 넌출의 창살문양, 선반 까치발에 새긴 초새김 등은 상당히 정교하고
건너방의 난간 및 대청 뒤의 난간처리가 아름다운 건물이다.
이 가옥은 조선조 말기 흥선대원군에 의하여 경복궁이 중건될 때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였던 이승업이 1860년대 지은 집으로
중구 삼각동 36-2번지에 있던 곳을 이곳 남산골 한옥마을에 이전 복원하였다.
대문간채와 행랑채가 안채와 사랑채를 둘러싸고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안채와 사랑채만 남아 있다.
안채에서 부엌과 안방쪽은 반오량으로 꾸며 전후면의 지붕길이를 다르게 꾸민 것은 특색 있는 구조이다.
-오위장 김춘영가옥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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