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碑木) - 소프라노 한경미
비목 한명희 시 / 장일남 곡 소프라노 한경미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 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파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비목(碑木) - 소프라노 한경미 (2017) 1964년 중동부전선 백암산 지역에서 근무하던 육군 소위 한명희는 잡초 우거진 비무장지대를 순찰 하던 중, 양지바른 산모퉁이에서 이끼가 낀 채 무너져 있는 돌무덤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어느 이름 모를 용사의 무덤인 듯한 그 옆에는 녹슨 철모가 뒹굴고 있고, 돌무덤머리에는 썪은 십자 나무 묘비가..
클래식의 향기
2015. 1. 6. 09:08